음악 감상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려는 사람이라면, 소스 기기와 헤드폰 사이에 어떤 장비를 두느냐가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는 걸 안다. 특히 디지털 음원의 품질을 아날로그 신호로 제대로 변환하고, 그것을 헤드폰으로 충분히 구동할 수 있는 전력까지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FiiO K7/K7BT는 이 두 역할을 한 기기에서 담당하는 DAC 겸 헤드폰 앰프인데, 특히 여러 음원 기기를 운영하는 애호가들에게 주목할 만하다.
멀티 인터페이스로 접근성을 높이다
이 제품의 가장 돋보이는 특징은 입력 옵션의 다양함이다. USB, 광 디지털, 동축 디지털, RCA 아날로그 입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컴퓨터, 스트리밍 기기, CD 플레이어, 턴테이블 같은 다양한 소스를 별도의 변환기 없이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K7BT 모델을 선택하면 블루투스 연결도 추가되어 무선 기기까지 포함할 수 있다는 점이 관점의 차이를 만든다. 기존 오디오 시스템에 새 기기를 추가할 때 케이블 호환성 때문에 고민하던 사람들이라면 이런 유연함이 실질적인 이점이 될 것이다.
칩셋과 처리 방식에서 기술을 읽다
제품 사양을 보면 AK4493S DAC 칩이 2개 병렬로 구성되어 있고, USB 신호 처리는 XMOS XU208이 담당한다. PCM 신호는 최대 384kHz까지, DSD는 256배 오버샘플링까지 지원한다. 이런 수치들이 의미하는 바는 고해상도 음원을 손실 없이 처리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인데, 실제 청음의 만족도가 이 수치에 100% 비례하진 않는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자신이 주로 듣는 음원의 형식(스트리밍 서비스의 손실 압축 음원인지, 고해상도 음원인지)을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
밸런스드 출력이 주는 유연함
제품이 강조하는 밸런스드(XLR) 연결 방식은 실내 노이즈가 많은 환경에서 신호 감쇠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 연결 방식을 활용하려면 기존 헤드폰이나 스피커가 밸런스드 커넥터를 지원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DAC 앰프와 비교하면, 입출력 옵션의 범위가 K7/K7BT의 강점이지만, 실제 운영할 기기들이 어떤 커넥터를 갖추고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는 게 구매 후 후회를 줄인다.
현재 할인가격은 334,800원으로, 정상가격 348,750원 대비 약 4% 인하된 상태다. 이 제품은 여러 음원 기기를 동시에 운영하거나, 현재 사용 중인 오디오 시스템에 고급 DAC와 앰프를 추가하고 싶은 사람에게 맞춘 선택지다. 반대로 단일 기기(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만 음악을 들으며, 입출력 포트의 다양함이 불필요하다면, 더 간단한 구성의 제품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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